CES2015에서 보여준 TV의 종착역은 명암비

이충훈 / 수석 애널리스트 / 유비산업리서치 / ubiyi@ubiresearch.co.kr

브라운관을 사용하는 CRT에서부터 시작한 TV 시장은 LCD TV와 PDP, LED를 거쳐 드디어 OLED TV까지 도달했다. 약 80년간의 역사를 가진 TV 시장은 이제 LCD TV와 OLED TV의 2파전이 되었다.

이론적으로 보면 광 축을 완전히 닫을 수 없는 액정을 전압으로 조절하여 gray scale을 구현하는 LCD나 자외선을 받으면 분해되는 유기물로서 청색까지 내는 OLED 모두, 브라운관 보다 좋은 TV가 되기에는 유전적으로 쉽지 않았다.

이런 제약을 뚫고 LCD는 경쟁 디스플레이인 브라운관과 PDP를 시장에서 밀어내고 어엿이 왕좌를 차지했으며, 이젠 신생 디스플레이인 OLED와 경쟁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디스플레이 화질을 결정짓는 3대 요소는 명암비(contrast ratio), 색재현성(color gamut), 해상도(resolution) 좌우된다.

150202_[Analyst Column] CES2015에서 보여준 TV의 종착역은 명암비

 

명암비는 인간이 수 백 만년을 진화하며 사물을 인식하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이다. 달이 없는 밤에도 인간의 눈은 흑백의 형태만으로 사물을 분별할 수 있게 되었으며, 먼 거리에 있는 사물은 명암비 차이에서 오는 정보로서 3차원 공간을 인지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눈은 가장 빨리 피곤해지는 기관이다.  인간이 피곤하면 무엇보다도 수면을 취하게 되는데 이 동작의 시작은 바로 눈을 감아 눈과 외부 광을 차단 시키는 것이다. 인간의 눈은 빛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태양과 같이 밝은 빛은 눈을 멀게 하므로, 야외에서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앞창이 있는 모자를 사용하여 눈 주위에는 직사광이 도달하지 못하도록 차단 한다. 선글래스 역시 같은 기능에 사용된다.

인간은 밝은 곳에서는 활동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무 공간은 밝은 형광등을 사용하지만, 편안함이 필요한 가정이나 고급 레스토랑, 호텔 등에서는 광원 위치에 따라 적당한 그림자가 만들어지는 밝기를 사용한다. 인간의 적당한 어두운 환경에서는 눈을 통해 온 몸이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의 눈은 아주 밝은 빛의 세기는 구별하기 어렵지만 어둠의 정도는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따라서 인체에 가장 유익한 TV는 어둠을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바로 OLED TV이다.

LCD가 시장에서 브라운관과 PDP와 경쟁할 때는 항상 해상도를 핵심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했다. 해상도가 우수하면 같은 크기의 디스플레이에서 보다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으며, 그림과 동영상은 부드러운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LCD는 브라운관에 비해 명암비와 색재현성 등이 열악하며 가격 또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MS Office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와 인터넷 발전에 힘 입어 고속 성장이 가능했다.

명암비와 색재현성이 LCD 보다 우수하고 해상도마저도 LCD와 동급인 OLED의 출현은 이제껏 막대한 투자를 진행한 LCD 패널 기업들에게는 최대의 적이다. 특히 4K 이상의 고해상도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LG디스플레이 한 곳 밖에 없기 때문에 TV 업체 또한 LG전자의 OLED TV와 경쟁하기 위한 고품위 LCD TV 확보는 무엇보다도 절실한 순간이다.

Quantum dot(QD) 재료를 사용한 BLU로서 만들어진 LCD TV는 OLED만이 보유하던 NTSC 100% 이상의 색재현성을 더디어 가지게 됨으로써 OLED TV에 보다 한 발 더 다가섰다.

문제는 명암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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